2021년도가 참 길고도 짧게 끝이났다. 하루에 정말 힘든일이 있거나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밤마다 복기를 하곤하는데,
2021년을 복기하려고 하니 몇가지가 떠오른다.
전직장에서의 MSA전환 마무리작업, Kafka 구축 및 운영, EDA에 대한 고찰, 구축한 서비스와의 헤어짐과 동료들.. 이걸 이직이라 부른다, 새로운 곳에서 대기열 시스템 개발, 기존 서비스 리팩토링 등 으로 한 해를 마친거 같다.
재미있게 일했던거 같기도하고 정책을 펼치기 위해 동료개발자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힘을 썼던거 같긴하다. (전직장이 조금 그랬었다.)
MSA, Kafka, EDA ...
작년까지 제휴 서비스와 Spring Cloud 기반의 Netflex OSS 기반으로 MSA를 구성을 했다. 주로 팀장님이 많은 것을 구축하셨고 내가 Kafka 및 zipkin 등을 구성했다. 오픈뒤 팀장님이 떠나셔서 api gw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실 Kafka에 대한 이슈가 간혹 발생해서 고생을 했었는데, 주로 DLQ 관련 내용이였다. 메시지를 처리한 줄 알았더니 에러가나서 다른 컨수머에서 또 처리하네? re-try를 통해 직접 핸들링하였지만 자동화 할 수 없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었다. 근데 결국 에러가 안나게 처리를 잘 하면되는거다. Kafka jira도 많이 찾아보며 운영 에러에 대한 이슈들을 확인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kafka를 아직 도입하지 않아서 재밌게 일했던 경험이 되었다. 2.6.1 버전까지 사용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3.0.0 버전이 릴리즈 됬다. 한 번 봐봐야겠다. https://kafka.apache.org/documentation/
그리고 EDA를 적용하고 싶었다. 근데 혼자서 할 수 없었다. 아키텍처다보니 다른 서비스에서도 지원이 필요했는데, 결국 그림만 그려놓고 못하고 퇴사하게 됬다. 이건 꼭 구축을 해보고싶은 그림이다. 2022년도에는 Kafka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사용하고싶다.
이직,
나는 2019년 2월 즈음 두번째 직장으로 이직을 했고, 2021년 6월 즈음 2년5개월 정도를 몸담은 회사와 이별했다.
회사를 떠나기전 전 직장을 추천해준 팀장님의 N사의 이직이 있었고, 부문의 리더의 방향과 정치적인 색이 기존에 있던 인력들과의 맞지 않는 점이 존재했다. 물론, 나도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방향이 나와 맞지 않았기에 이직을 선택했다.
막상 떠나려니, 만들어 놓은 서비스들의 철학들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
(때가 되서 헤어지는 여친의 성격과 가치관에 대해 모르지 않을까? 이런생각 인거같다 ㅋㅋ)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AWS를 전담으로 맞아주셨던 TA 분의 지원으로 정말 재미있게 일했었다. 나도 아키텍처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아키텍처를 잘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영업무를 진행할때도 대용량 트래픽을 견디기 위해 서로의 위치에서 대응을 했던 추억들도 함께였던거 같다. 지금은 그 분도 다른 곳으로 가셨고 제안도 해주셨지만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되었다. 언제 다시 같이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자리에서 먼저 만날 것 같다.
개발자인지라 내가 도움이 되는곳, 내가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곳에 기회만 된다면 이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직장의 선택도 부문의 큰 지원과 팀 리더의 확신을 보았기 때문에 이직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아니면 다른 도메인을 경험해 보지 못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 현재 선택으로 보면 괜찮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제약은 따라오지만, 그 제약 속에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는거 같기도. ㅋㅋ 일단 말통하는 동료개발자들이 있다는게 큰 행운인거 같다. (최고의 복지는 동료)
이직 후 현회사에 입사하마자, 그때 당시 핫했던 대기열 시스템을 한달만에 구축했다. 말도안되는 요청이였다. ㅋㅋ
근데 입사한지 일주일만에 개발을 시작했으니 담당하는 시스템이 없어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 성과도 좋았고 동료도 좋았다.
대기열 운영을 진행하며, 기존 시스템에 대한 리팩토링 작업들을 진행했다. 테스트코드 기반의 리팩토링과 정말 많을 걸 고쳤다. 새로 만드는게 나았을 정도로. 왜 이렇게 했는지는 아쉬웠지만.. 좋게 변했다. 이렇게 2021년도가 끝났네?
2022년도 회사내 플랜은 정해졌다. 내가 해야할 방향도, 결국 자동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고,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성장,
이직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의 정리와 기본기를 다시 잡기 시작했다. 내 머리속에는 핵심 키워들로 이루어져 있던 것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첫 면접은 크게 망쳤던거 같다.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 등의 면접들을 진행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과 새로운 방향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기본기는 항상 갖춰져 있어야한다. (코테도 기본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다음 무언가를 위해 노력한 기술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즉,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력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도록 내가 참여한 부분과 내 생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하는데, 사실 동료개발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료와 동료개발자가 신경쓰는 부분을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어떤걸 원하는지 간혹 헷갈릴때가 있었다. 내가 시도해보지 못한 기술을 적용해 물어보는 회사.. 위에적은 EDA 같은 아키텍처.. 하고 싶었지만 못했기에 부족했다. 뭐 여러가지 있었는데, 결국 다시 생각해보면 성장을 위한 거름들이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결국, 면접을 통해 내 커리어에 대한 기술적 부분을 정비할 수 있었고, 좋은 기회를 몇 곳 받았었다.
결론은, 주기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건 내 텐션을 유지시켜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마다 봐야지..ㅎ
올해 초에는 지금까지 정리 못했던 것들을 차차 정리해 나가면서, 작년말부터 진행하려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한다.
2022년도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개발자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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